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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진위 미스터리/ '황우석 사단'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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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진위 미스터리/ '황우석 사단'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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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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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단’은 크게 서울대 수의대를 중심으로 한 줄기세포 연구팀과 비공식적인 지원팀 등 2개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35명으로 구성된 줄기세포 연구팀은 동물복제, 이종이식, 줄기세포의 3가지 분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들의 핵심은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ㆍ강성근 교수로 꼽힌다.

이 교수는 질병저항동물 생산과 이종간 장기이식 분야를 맡고 있고, 강 교수는 배아 줄기세포 분야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좌 병천, 우 성근’이라 불릴 정도로 황 교수의 연구를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핵심 멤버. 이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황 교수를 언급할 때 “아버지”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최근 스너피 복제 성공으로 주목을 받게 된 이 교수는 1987년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과 함께 황 교수팀에 합류한 창단 멤버다. 이 교수는 93년 국내 최초의 시험관 송아지와 99년 체세포복제 송아지 ‘영롱이’ 등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강 교수는 2002년부터 줄기세포 연구에서 핵심 역할을 했으며, 특정 형질을 갖는 동물을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DNA에 있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는 ‘녹아웃 기법’의 권위자인 그는 세계 최초로 광우병 내성 복제소 및 장기 이식용 무균돼지를 잇달아 생산해 냈다.

황 교수 주치의이기도 한 안규리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최종 목표인 난치병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 장기이식 후 면역거부 반응을 없애는 임상시험을 주관할 예정이었다.

15일과 16일 잇따라 폭탄선언을 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 저자로, 황 교수팀에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제공해 왔다.

황정혜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2004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 저자 중 1명으로, 난자 채취와 줄기세포 배양 부문을 맡고 있다. 이밖에 한양대병원 해부세포생물학실 윤현수 교수, 고려대 생명유전공학부 김종훈 교수, 서울대 권대기 연구원 등은 줄기세포 분화ㆍ배양 연구에, 가톨릭대 의대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영태 교수, 소아흉부외과 이정렬 교수 등은 임상 분야에 관여했다.

황 교수팀의 핵심 연구원으로 MBC ‘PD수첩’팀의 취재 윤리 위반 사실을 밝혔던 김선종 연구원, 난자 핵 제거 기술로 유명한 박을순 연구원은 현재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 연구팀에 합류해 있다.

이밖에 비공식적으로 황 교수의 대언론 분야와 대외활동을 지원해 온 그룹으로 언론 자문역이자 황우석 펜카페 ‘아이러브 황우석’운영자인 윤태일 리더스미디어 사장, 생명윤리문제 자문역을 맡은 한희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침해조사국장, 외신 보도자료 작성을 도와준 김모 시카고 트리뷴 한국 특파원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교수는 또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진대체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쪽 인사들과도 자주 접촉해왔다. 박기영 보좌관은 식물학자이면서도 자신의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황 교수의 연구에 생명윤리에 관해 자문했다는 이유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이 올랐으며 정부와 황 교수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왔다.

정치권 인사들도 직ㆍ간접으로 후원하고 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 권선택 열린우리당 의원 등도 황 교수의 든든한 지지자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 등 다수의 정치인들은 황 교수 후원회에 참여하는 등 황 교수의 힘이 되고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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