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냈으며 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15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황 교수는 그러나“심각한 실수와 허점으로 성과를 퇴색시키고 갈등을 조장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공동연구자들의 동의를 얻어 오늘 아침 사이언스 측에 자진 철회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우선 맞춤형 줄기세포을 만들고 검증하는 전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줄기세포 수립, 줄기세포 검증, 수립된 줄기세포의 계대배양(줄기세포를 나눠 수를 늘려 배양하는것) 등 주요 과정은 모두 경력이 많은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논문을 모두 미국 피츠버그대학 제럴드 섀튼 교수가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울대측에서 논문을 작성하고 섀튼 박사의 자문을 거쳤다”고 못박았다.
이어서 황 교수는 1월 실험실로 이용 중이던 서울대 가건물과 본관 실험실에서 심각한 오염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당시 수립돼있던 6개의 줄기세포가 못쓰게 됐고,미즈메디병원에 분산 보관 중이던 2,3번 줄기세포만 다시 반환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6개의 줄기세포를 더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사이언스 논문을 제출했으며, 그 이후 3개의 줄기세포를 더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5년 사이언스에 제출한 논문에 제시된 줄기세포가누군가에 의해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모든 자체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사법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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