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이 심각한 요즘 10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한 대학이 있어 화제다.
한국기술교육대(총장 문형남ㆍ사진)는 1996년 첫 졸업생 이후 올 2월까지 모든 졸업생이 취업에 성공했다.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400여명도 이미 75%가 취업이 확정돼 한기대의 ‘취업률 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2년 전액 노동부 출연으로 충남 천안시에 4년제 정규대학으로 설립된 한기대에는 기계정보공학부 등 6개 학부와 디자인공학과 등 3개 학과에 2,834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졸업생은 공학사 학위 및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 면허가 부여되고, 기사 1급 및 기능사 1급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이들은 기술인력 양성기관의 교사, 산업체에서의 설계 및 개발 담당 엔지니어 등으로 일하게 된다. 신입생과 4학년생 전원을 포함해 재학생 60%를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갖추고, 교수 1인당 학생수는 불과 7명. 올해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실시한 대학평가에서 전국 4위에 올랐다.
한기대의 힘은 철저한 실사구시(實事求是)에서 나온다. 242개의 기업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재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수들도 임용 후 3~5년마다 한 학기 이상 전공과 관련된 산업현장에 파견돼 현장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실질적 진로 지도에도 힘써 4학년생들을 지도교수 연구실에 배치하여 대학원생과 같이 연구하며 졸업작품을 제작하도록 하고 있다. 현장ㆍ교육실습 의무화, 토익 600점 이상 등을 요건으로 하는 졸업인증제, 졸업 후 3~5년까지 희망자에게 직무능력 교육을 무상 지원하는 관리시스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문형남 총장은 “한기대는 10여년간 한국 최고 기술인력의 요람 역할을 해 왔다”며 “교육인적자원부의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누리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앞으로 5년간 160억원을 지원 받는 등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입학문의는 홈페이지(www.kut.ac.kr) 또는 전화(041)560-1114.
신기해 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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