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만일 황우석 교수가 스스로 논문을 철회하더라도 조사위원회는 계속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은 “잘못이 있다면 누가 어디서 왜 잘못을 저질렀는지 밝히는 것이 조사위원회의 임무”라며 조사위원회에 의한 재검증 의지를 확인했다. 정운찬 총장은 출근길에서 “조사위원회가 논란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 서울대와 한국 과학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현재 황우석 연구팀에 아무 잘못이 없을 가능성은 적다”며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징계 등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피츠버그 대학측에서 공동 재검증 제의는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도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사이언스 측에서 공동검증을 권고한 만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DNA 지문분석에 대해서는 “우리 나라의 기술력이 이미 세계 수준이지만 국제적 신뢰 획득을 위해 필요하다면 조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조사위원회 위원장에 정명희 서울대 의대 기초의학분야 교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정명희 위원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의대 부학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대 부총장을 역임했다.
학내 교수들은 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 분야의 전문가 6명과 인문사회 분야 1명이, 외부 전문가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의 추천을 받아 DNA 분자생물학 분야와 배아줄기세포 분야 전문가 각 1명이 선임됐다.
노 처장은 “황 교수팀이 자료와 시료 제출에 전적으로 협조한다면 1~2주 내에도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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