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줄기세포는 없다/ 줄기세포 있나 없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줄기세포는 없다/ 줄기세포 있나 없나

입력
2005.12.16 00:00
0 0

KBS, MBC의 9시 뉴스에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논문 속 11개의 줄기세포 중 9개는 없는 것이고 2개는 복제된 배아줄기세포인지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즉 6개는 곰팡이에 오염돼 훼손됐고, 3개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은 것이며, 2개는 서울대 연구실에 냉동보관돼 있으나 이조차 복제된 배아줄기세포인지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노 이사장은 “올 5월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곰팡이균에 의해 2~7번 줄기세포 6개가 훼손됐고, 황 교수는 이후 석달에 걸쳐 줄기세포 6개를 다시 만들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조차 사실은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위장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 이사장은 “이 사실을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과의 전화통화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MBC는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연구실 부근 개 사육장에서 날아온 곰팡이균에 의해 2~7번 줄기세포를 오염시킨 것을 직접 확인했다. 나머지 5개는 다른 실험실로 옮겨져 배양되는 과정에서 훼손됐거나 사진 촬영과정에서 바뀐 것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안 교수는 “최근 강성근 교수에게 줄기세포의 실체에 대해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해 의심이 커졌다”는 말도 한 것으로 보도됐다.

나머지 2개의 줄기세포에 대해 노 이사장은 “2개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즈메디병원이 냉동 보관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를 녹여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된 줄기세포를 녹여 배양한 후 DNA검사를 하기까지는 보름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황 교수 논문에 실린 11개 줄기세포 중 최소한 9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2개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곰팡이 감염 여부가 사실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때 존재했었다 하더라도 훼손된 줄기세포로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김희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