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처럼 마음이 허해서 떠도는 이를 보면 한 잔 술에 스무 해 전 내 열아홉을 담아 주고 싶어요. 인자 손님이 남같덜 않어유. 참말로…. 살붙이 같어라우.”
느릿느릿 남도의 사투리로 지친 심신을 다독이는 이 여자는 41세의 창녀다.
늙은 창녀의 노래’는 TV 탤런트로 잘 알려진 양희경(51)이 펼치는 모노 드라마다. 처음 본 손님에게 지나간 20년 세월을 독백하듯 털어놓는 이 연극에서 양희경은 10년 전의 세월을 반추한다. 1995년, 바로 이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받은 것. 세월의 두께가 실감되는 자리다.
PMC가 기획한 ‘여배우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 31일까지 우림 청담씨어터.(02)762-0810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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