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3.8% 보다 낮지만 안정적 수준인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뒤, 2007년에는 더 높은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올해 3.9%에서 내년 5.1%를 기록, 성장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긍정적 전망의 배경을 “국제 석유값이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석유 수입국들의 수입이 크게 줄어 들었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율과 이자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보고서는 다만 국제 석유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고 이자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세계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내년에도 아시아와 미국 등 북미 국가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5.9%의 GDP 성장률을 보인 개발도상국들은 내년에도 5.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서 나타나는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수출과 내수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어 중국은 내년에도 약 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일본도 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에 힘입어 10년간의 장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한국 경제전망의 근거로 “개인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 경제 역시 허리케인과 고유가 몸살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세계경제 성장에 편승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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