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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LG화재 꺾고 '넘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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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LG화재 꺾고 '넘버1'

입력
2005.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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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삼성전 때는 분석도 없이 예전에 하던 대로 경기에 임했다가 졌습니다. 자만심이 심했던 거지요. 이번 만큼은 꼼꼼히 대비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습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라운드 최종경기에서 LG화재의 4연승을 저지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06 KT&G V리그에서 이선규(12점)와 숀 루니(13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올시즌 배구돌풍의 주역 LG화재를 3-0(25-12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난적으로 예상됐던 LG화재를 안방에서 예상외로 싱겁게 물리친 현대캐피탈은 중간순위 4승1패로 다시 1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후 패배를 모르고 신나는 4연승 질주를 해온 LG화재는 뜻밖의 패배로 같은 4승1패지만 점수득실률에서 뒤져 3위로 내려앉았다. 역시 4승1패의 삼성화재는 2위.

‘이번에도 지면 2연패’라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현대캐피탈은 서브-스파이크-블로킹 등 공격의 3박자가 완벽했다.

서브가 단조롭다는 이선규 마저 서브득점을 올리는 등 서브득점으로만 7점을 뽑아냈다. 국내 최장신 용병(206cm) 루니도 공격성공률 62%의 고감도 공격으로 팀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전날 마산에서 한전과 저녁 경기를 치르고 밤늦게 이동, 새벽에야 천안에 도착한 LG화재는 피로가 가시지 않은 듯 시종 무기력했다.

수비의 기본인 서브 리시브에서부터 흔들려 공격은 불안하기만 했고 수비 실수도 현대캐피탈 보다 2배나 많은 20개나 범했다. 특히 그동안 맹활약하던 용병 키드는 공격성공률이 20%에 그치는 부진으로 팀 패배의 빌미가 됐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슈퍼루키' 김연경(27점)이 분전한 흥국생명에 3-1(13-25 25-17 25-22 25-2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라운드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천안=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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