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투기성 매매를 일삼는 헤지펀드의 대부로 꼽히는 조지 소로스 계열의 QE인터내셔널이 서울증권 보유지분을 팔아 361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증권의 최대주주인 QE인터내셔널은 이날 개장 전 대량매매를 통해 서울증권 주식 7,155만3,000주(지분율 27.6%) 중 6,980만7,990주를 20여곳의 국내외 펀드 등에 분산 매각했다. 주당 매도가격은 1,185원이며 외국인이 4,500여만주(70%), 국내 투자자가 2,300여만주(30%)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현재 지분율 10% 이상 대주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서울증권의 주인 찾기 과정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로스 펀드가 운영하는 페이퍼컴퍼니인 QE인터내셔널은 1999년 서울증권 주식을 주당 667원에 확보했기 때문에 이번 매각으로 총 361억6,000만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QE인터내셔널은 서울증권 인수 이후 지속적인 고배당과 일부 지분 매각 등으로 이미 600억원에 가까운 돈을 회수했다. 특히, 2001 회계연도에는 주당 1,500원의 고액 현금배당으로 267억원을 챙겨 “투자금 회수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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