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신청자 폭주에 따른 기금 고갈로 시행 35일만에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최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신청 폭주로 총 대출지원금 3조2,000억원 중 2,400억원밖에 남지 않아 시급하지 않은 대출은 자제할 것을 각 은행에 공문으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생애최초 대출을 담당하는 국민ㆍ우리은행과 농협은 이날 창구에서 “일단 접수만 하고 내년에나 대출금이 지급된다”고 안내, 고객들이 거세게 항의를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원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대출 자제 공문을 보낸 것이 대출중단 사태를 초래했다”며 “기획예산처와 협의해 올해 부족자금 3,000억원을 증액키로 결정했으며 금융기관에도 15일부터 대출을 정상화하도록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연 5.2% 금리(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인 경우 1억원까지 대출 때 4.7% 적용)로 빌려주는데, 11월7일 시행 이후 한달간 1만5,105건(8,026억원)의 신청이 접수됐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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