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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가치투자 유망주] 한솔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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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가치투자 유망주] 한솔제지

입력
2005.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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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선호하는 주식은 필수 소비재다. 최근 몇 년간 음식료 제약 유통업 등의 필수 소비재는 시장 평균을 훨씬 웃도는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솔제지는 필수 소비재 회사면서도 유독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65년 설립된 한솔제지는 국내 제지시장 1위 업체로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부문에서 각각 23%와 32%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제지산업은 국민소득의 향상과 함께 1990년대 중반까지 경제성장률을 초과하는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수요의 급격한 위축으로 ‘매출량 감소 → 공장 가동률 하락 → 고정비 상승 → 수익성 악화’ 등 악순환을 반복했다. 또 99년부터 정보기술(IT) 산업이 부각되면서 제지산업은 시장의 관심권에서 더욱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인쇄용지 출하량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98~2005년 인쇄용지는 연평균 6.1%씩 출하량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능력은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98년 73%까지 하락했던 가동률은 2005년 97%까지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하락했던 이익률이 상승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내년에는 상황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국내 경기회복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공장가동률이 거의 100%에 달해 매출량 증가가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1,050억원)보다 32% 급증한 1,3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한솔제지의 투자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내년부터 국내 경기가 본격 회복되면서 내수 회복 → 판매량 증가 → 이익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세계적 공급과잉에 따른 국제 펄프가격 하락의 수혜도 톡톡히 입을 전망이다. 여기에 한솔그룹 전체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면서 지분법 이익도 기대된다. 한솔제지의 200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평균(9.5배)보다 낮은 7.9배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송흥익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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