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15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한ㆍ중ㆍ일 문화교류와 상호인식’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연다. 최송화 이사장, 박영규 통일연구원장을 비롯한 국내 전문가들과 중국, 일본 학자 20여 명이 참석한다.
김광억 동북아문화공동체특별연구위원장은 ‘사람과 문화의 소통을 통한 지역 공동체의 추구’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공동체적 협력 체제의 구상은 현 단계로서는 그리 쉽지는 않다’며 중국과 일본이 각각의 입장에서 지역공동체의 권역과 경계를 달리하고 있고, 세 나라 사람들이 강력한 자국 및 자민족 중심의 세계관과 감정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을 중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학자뿐만 아니라 정치인이나 대중매체 종사자 그리고 문화를 잘 표현하는 예술가를 포함하는 지식인 연대가 필요하다’며 “이는 미래를 준비하는 안목과 교류를 더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며, 동시에 권력 엘리트들이 지역적 경계를 쌓고 대중을 그 안에 넣어 정치 자원으로 이용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어 이토 아비토(伊藤亞人) 도쿄대 교수가 ‘문화공동체론과 시민교류’를, 양이(楊義)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장이 ‘근 100년간 중국 문학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전영평 대구대 교수가 ‘동아시아 다국적기업 관리자들의 상호 인식’을 각각 발표하고 토론한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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