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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입양 차인표·신애라 부부 "넌 가슴으로 낳은 아기 말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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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입양 차인표·신애라 부부 "넌 가슴으로 낳은 아기 말해줄래요"

입력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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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차인표(38)ㆍ신애라(36)씨 부부가 14일 서울 역삼동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생후 1개월 된 여자아이를 입양했다. 1995년 결혼해 아들 정민(7)군을 둔 두 사람에게는 둘째 아이가 된다. 아이 이름은 기독교 신자답게 ‘예수님의 은혜’라는 뜻으로 ‘예은’으로 지었다.

차씨는 “몇 년 전부터 입양을 고려해 왔다”며 “흔쾌히 입양에 동의해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부가 입양을 생각한 지는 꽤 됐다. 그러나 신씨 어머니가 위암으로 투병하는 과정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꺼내기가 어려웠다. 최씨의 장모가 지난해 8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어지간히 시간이 지나 마음을 추스르면서부터 다시 입양을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워낙 아기를 좋아해 처녀 때부터 입양을 하겠다는 얘기를 곧잘 했어요. 둘째를 원하는 과정에서 진지하게 생각했지요. 출산과 입양은 아이를 얻는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신씨는 지난 3월 드라마 ‘불량주부’제작 발표회에서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있다.

부부와 예은이의 인연은 신씨가 1년 전부터 매주 한 차례씩 대한사회복지회 복지원에서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예은이를 보고 간 날부터 계속 생각이 나고 남다른 느낌이어서 결국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부부는 평소 아동 복지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 신씨는 해외 기아 어린이들과 후원자를 연결하는 비영리단체 ‘컴패션’의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으며, 차씨 역시 유니세프 카드 후견인을 비롯해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홍보대사 및 굿네이버스의 남북 어린이 희망대사로 활동 중이다.

“큰 일도 아닌데 주위에서 너무 놀라워 하셔서 오히려 얼떨떨하지만 입양은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저 역시 예은이가 자라면서 ‘넌 배 아파 낳은 것이 아니라 가슴 아파 낳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란다’라고 계속 얘기해 주려고 합니다. 그래야 예은이도 입양이 결코 어두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요.”

신씨는 당분간 아이를 키우는 데 전념할 생각이다. 차씨는 내년 봄 개봉 예정인 영화 ‘한반도’를 찍고 있다.

이날 차씨 부부의 홈페이지에는 “향기로운 선택이었다” 등 격려성 메일이 많이 올랐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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