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구조개혁 선봉장’이었던 김창근(55) SK케미칼 부회장이 이번에는 ‘행복경영 전도사’로 나섰다. 김 부회장은 SK그룹 마지막 구조조정본부장을 거쳐 SK㈜ 사장을 지내다 SK사태를 겪은 뒤 지난해 초 물러났다 올 3월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한 SK그룹 구조개혁의 산증인이다.
김 부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SK그룹은 그 동안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최종현 선대 회장 사망, SK사태 등을 겪으면서 이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났다”며 “이는 SK를 이해하고 아껴주고 후원해준 주변의 덕택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SK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주변에 대해 감사해야 하며 그 감사의 뜻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SK그룹 ‘행복경영’의 요체”라고 말했다. 임직원 등 구성원은 물론 협력업체와 고객,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행복극대화를 위해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그는 또 “보통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하고,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하는데, 그 적은 행운을 찾기 위해 그 많은 행복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남다른 ‘행복경영’을 비유하면서 “SK그룹의 행복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선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SK케미칼의 경우 정밀화학과 생명과학을 양 축으로 삼아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SK케미칼은 동화제약 등 현재 9개 자회사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지주회사 형태 등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며 “구성원과 투자자,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만족과 감동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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