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비 1조3,000억원을 포함해 총 5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KHP)의 해외 파트너로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사가 선정됐다.
국방부는 12일 획득개발심의회를 열어 헬기개발 사업에 참여할 국외업체로 유로콥터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유로콥터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방산분야 자회사로 프랑스와 독일의 지분이 대부분이다.
이 회사는 부품공동개발 및 기술지원 등의 방식으로 KHP에 30%(품목 기준ㆍ금액은 20%) 가량 참여하게 된다. 국방부는 내년 초 유로콥터와 개발계약을 한 뒤 2011년 이후 개발에 성공하면 양산계약을 한다는 방침이다.
KHP에는 유로콥터 외에 영국과 이탈리아의 합작사인 아윌(AWIL), 미국의 벨사 등 3개사가 경합해 왔다. 군 안팎에서는 한국군의 주력무기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던 미 군수업체가 탈락한 것을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KHP는 주로 육군에서 운용 중인 UH_1H, 500MD 등 노후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기동형 헬기 245대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당초 공격형 헬기를 함께 개발하는 한국형 다목적 헬기사업(KMH)으로 출발했으나 “우리 기술로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동형으로만 규모가 축소됐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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