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금년도 외국산 승용차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산 승용차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90.5%나 폭증한 1억4,400만 달러 어치가 수입됐다.
이로써 1~11월 승용차 수입 누적액은 10억3,700만 달러에 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외국산 승용차는 8월 이후 매달 1억 달러 어치 이상 수입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금년에 수입되는 외제승용차는 총 12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1조3,000억원 규모다.
외국산 자동차 수입액은 2003년 6억9,200만 달러, 지난해엔 8억3,200만 달러였다. 고액소득자를 주 소비계층으로 둔 외제 자동차는 경기와 관계없이 계속 수입이 늘어왔으나, 경기회복속도가 빨라진 금년 하반기 들어 수입에 더욱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개인이 등록한 수입차는 8,603대로 작년 동기보다 15.5% 증가한 가운데 30세 이하가 565명으로 34.8%나 증가해 수입차 구매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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