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19개 언론ㆍ시민단체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해 언론의 반성과 올바른 보도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과학계와 언론계가 큰 상처를 입었으나 최대 피해자는 국민” 이라며 “모든 매체들이 앞 다퉈 보도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은 대단히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보도의 문제점으로 ▦사태의 본질을 파헤치기보다 일방의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하는데 급급하고 ▦과학은 언론영역 밖이라는 논리로 ‘성역 없는 비판’ 이라는 임무를 망각했으며 ▦취재윤리 위반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사안의 본질을 덮고 가려 한 점 등을 들었다.
이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PD수첩 후속 보도에 대해 “단체들 간에 견해 차이가 있다” 며 공식 입장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언론노조 등 일부 단체 대표들은 “PD수첩 취재의 전 과정을 알아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반드시 방송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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