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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자주 세척하세요" 사용가구 33% 병균 등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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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자주 세척하세요" 사용가구 33% 병균 등 검출

입력
2005.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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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사용중인 가습기 10대중 3대에서 폐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성세균과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곰팡이가 검출됐다. 이런 미생물들은 적절한 물 교환 및 주기적인 세척만으로도 98.8% 제거할 수 있지만, 소비자 10명 중 7명은 가습기 세척을 ‘1주일 혹은 그 이상’에 한번씩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소재 53가구에서 사용중인 가습기에서 샘플을 채취해 시험한 결과 녹농균, 폐렴간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병원성 세균이 13곳(24.5%)에서 검출됐다. 소보원에 따르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이런 균에 노출될 경우 패혈증, 인후염, 화농성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9곳(17%)에서는 알레르기,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클래도스포리움균, 알터나리아균 등 곰팡이가 검출됐다. 특히 살균기능을 갖춘 복합식 가습기 역시 물 교환 및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작동 이후부터 15분까지는 다량의 미생물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됐다.

소보원이 세척에 따른 미생물 수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모의실험을 실시한 결과, 매일 물통의 물을 갈아주었을 때 87.3% 미생물 수가 감소했으며, 물 교환과 세척을 동시에 해 줬을 때는 미생물 수가 98.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주부 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1.1%는 ‘1주일 혹은 그 이상’에 한번씩 가습기를 세척하고 있었고, 물 교환도 ‘2일 혹은 그 이상’에 한번씩 한다는 응답이 40.9%에 달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물 교환은 최소 2일에 한번씩 해주는 것이 좋고, 1주일에 한번은 중성세제를 사용해 가습기를 세척해야 가족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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