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1.3도까지 떨어졌다. 대관령 영하 18.8도, 춘천 영하 15.7도, 홍천 영하 16도 등 강원지역은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 역시 서울 영하 5.2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기온이 떨어진데다 바람도 초속 3~6㎙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매우 낮았다”며 “이르면 14일께 한강이 얼어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갑고 강한 바람이 육지에 부딪히면서 형성되는 지형성 폭설이 1주일간 계속돼 1,600여억원에 달하는 재산손실을 입은 호남지역은 또다시 20㎝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복구 작업도 중단됐다. 이날 광주 전남 전북에서는 모두 100여개의 학교가 휴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한기가 계속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추위는 다음주 초까지, 눈은 16일께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이후에도 다시 추위와 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 달 하순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누그러지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영하 7~영상 7도)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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