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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에 2008년 GRT(유도고속차량)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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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에 2008년 GRT(유도고속차량) 운행

입력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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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난곡 지역에 도입되는 버스와 전철의 중간형태인 신교통수단 GRT(유도고속차량)의 건설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12일 “난곡지역의 GRT 건설 기본계획을 확정, 연내 시공업체를 선정한 뒤 내년 착공해 2008년 7월께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체노선 연장은 3.11㎞로 신대방역(지하철2호선과 환승)~난곡사거리~문성골길사거리~난곡주유소 인근~우림시장앞~난향초등학교 등 6개 정거장을 연결한다.

각 정거장의 평균간격은 640㎙로 GRT는 이 구간을 8분만에 주파한다. 현재 이 구간은 극심한 교통정체로 30~40분 가량 소요되고 있다. 서울시는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내년초 설계와 동시에 토지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GRT는 전기로 움직이는 고무바퀴차량으로 폭 2.5㎙ 가량의 중앙전용차로를 운행한다. 이를 위해 현재 2~4차로인 난곡로를 6차로로 확장하고 중앙전용차로와 일반차로 사이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GRT는 양쪽에 출입문이 달려있으며 지하철과 같이 사전에 요금을 지불한 뒤 게이트를 통과해 승차해야 한다. 또 차량에는 자기장을 이용한 유도장치가 설치돼 있어 무인운전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승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유인운전, 승객이 비교적 적은 평상시에는 안전요원만 승차시켜 무인운전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4.5분 간격으로 차량이 운행된다.

GRT는 2량으로 편성되며 최대 120명이 탑승할 수 있는데 이는 굴절버스(150명)보다는 적지만 일반버스(70~80명)보다는 많은 탑승인원이다. 서울시는 네덜란드, 일본에서 운행되고 있는 GRT와 현재 한국철도기술원에서 개발중인 GRT 등 3가지 모델을 국제입찰해 차량을 선정할 계획이다.

GRT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책정되며 지하철 환승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GRT가 도입될 경우 현재 난곡로를 운행중인 8개 시내버스 노선은 점진적으로 폐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난곡 지역의 하루 교통수요는 3만8,000명으로 신림동 일대의 재개발 진행과 함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GRT는 시내버스에 비해 정시성과 신속성이 높고 전체 종사자가 20명 정도에 불과해 수익성 면에서도 월등하다”고 도입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난곡 GRT 노선을 시흥동까지 연장하자는 금천구의 요구, 신대방삼거리까지 연장하자는 동작구의 요구를 검토한 결과 공기 연장과 경제성 악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연찬 서울시 교통계획과장은 “GRT 도입으로 난곡 지역의 접근성과 이동성이 향상되고, 난곡로 확장에 따라 일반차량의 평균속도도 증가해 이 지역의 교통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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