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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제냐 '에르메네질도 제냐' CEO, 낙산사 복원사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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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제냐 '에르메네질도 제냐' CEO, 낙산사 복원사업 동참

입력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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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남성복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사가 지난 4월 산불로 전소된 낙산사의 조경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7일 환경재단(대표 최열)에 나무 2,000그루를 기증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 오픈식 참석을 겸해 내한한 제냐사의 CEO 파올로 제냐(49ㆍ사진)는 “환경 경영은 최고급 원단 제작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창업자인 증조부 시절부터 관심을 기울인 영역”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창업 정신을 한국에 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냐사는 1910년 이탈리아에서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창립했으며, 현재 창업자의 4대손인 파올로 제냐와 사촌인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공동 경영을 맡고 있다. 의류, 액세서리, 원단 사업을 통해 연간 6억1,000만 유로(2003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냐사는 국내 명품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데도 불구, 2003년 이후 매년 35%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제냐는 “한국은 (제냐의 해외사업에서) 6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 남성은 패션에 민감한 까다로운 소비자지만, 시장 선도 브랜드인 제냐로서는 오히려 그것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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