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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월드컵, C조는 '죽음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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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월드컵, C조는 '죽음의 조'

입력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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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의 죽음의 조는 아르헨티나,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네덜란드가 속한 C조로 꼽혔다.

남미의 축구 강호 아르헨티나와 유럽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월드컵 때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최강 팀. 디디에 드로그바(잉글랜드 첼시)와 콜로 두와레(잉글랜드 아스널) 등 유럽 빅리거들이 즐비한 코트디부아르는 애초부터 유럽 팀들의 경계대상 1순위였고, 옛 유고의 축구 역사를 잇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유럽 예선에서 스페인을 플레이오프로 밀어내고 조 1위를 차지한 강 팀이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2002한일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죽음의 조’에 들어가는 비운을 맛봤다. 아르헨티나는 당시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F조에 묶여 16강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탈리아, 가나, 미국, 체코의 E조도 2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대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이탈리아는 강력한 빗장수비(카테나치오)를 자랑하며 전통의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팀이다.

처음 월드컵에 출전하는 가나는 잉글랜드의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셸 미시앙을 앞세워 아프리카의 축구 강국들을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한 난적이다.

탄탄한 조직력과 개인기로 어느덧 축구 강국의 반열에 우뚝 선 미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의 체코도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다.

강호들의 입장에서 본 ‘행운의 조’도 있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코스타리카, 폴란드, 에콰도르와 함께 A조에 편성된 독일은 “손쉽게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F조의 브라질 역시 크로아티아 일본 호주 등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팀들과 만나 16강 진출을 낙관했다. 호주를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시킨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우리가 월드컵에 숫자를 채우려고 나가는 건 아니다”며 2002년 한국의 4강 돌풍을 잇는 또 다른 작품이 나올 것을 기대했다.

절대 강자가 없어 역시 행운의 조로 평가되는 D조는 소속 팀들의 입장에선 ‘죽음의 조’다. 멕시코, 이란, 앙골라, 포르투갈이 속한 D조는 3승을 싹쓸이할 수 있는 강팀이 없어 오히려 물고 물리는 혼전을 거듭하며 조별리그 마지막 날까지 순위를 알 수 없는 ‘안개의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국에 칼을 겨눠야 하는 감독들도 생겼다. 스웨덴,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함께 B조에 속한 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2002년 대회(1-1무승부)에 이어 조국 스웨덴과 맞붙는 악연을 재현했다.

잉글랜드는 최근 37년간 국가대표 A매치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브라질 출신의 지코 일본 감독도 조국과 맞서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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