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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교수 논문 검증 결정/ 美과학계 등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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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교수 논문 검증 결정/ 美과학계 등 반응

입력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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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논문에 대한 재검증 문제를 놓고 고심해 온 미국 과학계의 이목이 서울대로 급속히 쏠리고 있다.

황 교수의 논문을 게재했던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12일(현지시간) 논문 검증과 관련해 정리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이언스와 제럴드 섀튼 교수가 일하는 피츠버그대학은 11일이 일요일이라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사이언스는 일단 재검증에 나서기로 한 서울대의 결정을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언스는 9일 “권위 있는 제3기관의 조사를 기다린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한국측의 자체 진상조사를 간접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미 조사를 시작한 피츠버그 대학측도 서울대측의 검증작업을 예의 주시할 전망이다. 피츠버그대 측은 서울대와의 공동조사를 제안했었다.

아서 레빈 피츠버그 의대 학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데이터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서울대와 피츠버그대가 함께 조사하는 것이 논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서울대의 결정으로 검증의 중심은 한국쪽으로 옮겨간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게 미국 내 분위기다. 이와 함께 차제에 모든 의혹을 샅샅이 규명해야 한다는 냉정한 기류도 감지된다.

사이언스측이 세포 사진뿐만 아니라 세포 DNA 지문과 관련된 의문에 대해서도 검토ㆍ해명해 줄 것을 황 교수측에 요청한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다.

뉴욕타임스도 10일(현지시간)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새로운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DNA 지문 문제를 비교적 상세히 다뤘다.

뉴욕타임스는 “DNA 지문 검사 결과가 환자와 그 환자의 복제 줄기세포에서 나온 별개의 것이 아니라면 악의 없는 실수일수도 있으나, 실제론 세포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황 교수의 논문 일부에서 부정행위가 확인될 경우, 황 교수의 모든 연구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으론 황 교수가 보여준 높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문제는 부주의한 데이터 취급 때문에 생겼을 수 있다”고도 보도했다.

피츠버그대는 또 이 대학에 파견된 김선종씨 등 3명의 한국 연구원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히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어 이 기회에 황 교수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생명공학 경쟁력의 비교우위에 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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