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주당 50만원(액면가 5,000원 환산기준)을 넘는 초(超)고가주가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은 4분의 1로 급감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양대 증시에서 50만원이 넘는 종목은 지난해 말 6개(코스닥 1개 포함)에서 8일 현재 11개(코스닥 3개)로 늘어났다. 10만∼50만원 종목도 작년 말 60개에서 128개로 급증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선 10만~50만원대 종목이 지난해 말 35개에 불과했으나 8일 현재 81개로 늘어 13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가격대의 유가증권 종목도 25개에서 47개로 88% 늘어났다.
종목별로는 작년 말 83만5,000원이던 NHN(5,000원 환산) 주가가 8일 현재 260만원으로 211.38%나 급등, 양대 시장에서 주가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가증권 최고가 종목인 SK텔레콤(5,000원 환산)은 작년 말 197만원에서 오히려 188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초고가주는 삼성화재(120만원) 롯데제과(107만2,000원) 롯데칠성(90만원) 엔씨소프트(79만원) 삼성전자(63만3,000원) 메가스터디(62만8,000원) 코미팜(61만5,000원) 남양유업(55만9,000원) 태광산업(53만2,000원) 등이었다. 반면, 액면가에 미달하는 종목은 지난해 말 243개에서 55개로 급감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말 액면가를 밑돌았던 종목들은 올들어 평균 175.39% 올랐고, 코스닥시장의 액면가 미만주들도 지난해 대비 261.44% 상승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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