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중 펀드 운용에 들어가는 인건비와 마케팅비용 등의 보수를 펀드 종류별, 운용사별, 판매회사별로 비교ㆍ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개별 회사의 투자설명서 등에만 적시돼 있는 펀드보수(펀드 운용과 판매 등의 대가로 자산운용사에 매년 지급하는 비용)와 수수료(펀드에 가입할 때 판매사에 한번만 내는 비용)를 종합 비교ㆍ분석할 수 있는 공시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구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금감원은 또 펀드 순자산에서 총보수와 기타비용 등 투자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나타내는 총보수ㆍ비용 비율(TER:Total Expense Ratio) 공시도 추진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보수와 수수료 등 비용내역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투자 판단 자료인데도 그동안 투자자에게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고 개선안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이 총 7,029개 펀드의 판매보수와 운용보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펀드의 평균 총보수율은 0.713%로 나타났다. 총 보수는 주식형 펀드가 1.8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파생상품(1.55%) 부동산(1.43%) 재간접(1.05%) 특별자산(1.01%) 혼합형(0.92%) MMF(0.37%) 채권형(0.35%) 등의 순이었다. 보수 종류별로는 판매보수가 운용보수보다 평균 2배 가량 많았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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