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립유치원 교사와 학부모 등 30만여명이 12일 “정부가 유치원 교사 인건비를 보조해야 한다”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청원서를 냈다.
이들은 이날 제출한 청원서에서 “정부가 공교육인 유아교육을 사립유치원에 맡기고 있지만 정작 교사 인건비 등 기본적인 지원조차 없다”며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 인건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재정결함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 일반 사립학교와 달리 사립유치원 교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인턴 수준의 급여를 받으며 일하지만 국가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청원서에 서명한 한 교사는 “정부가 전체 유치원생의 77%인 42만여명을 교육시키고 있는 사립유치원 교사에 대한 지원을 외면하는 것은 공교육 포기나 마찬가지”라며 “저임금과 높은 이직률 부작용은 모두 유아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청원서에는 서울 7만1,168명, 경기 4만8,864명 등 전국에서 29만4,033명이 서명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달 11일 상임위를 열어 1인당 월 5만5,000원의 사립유치원 교사 수당을 지원하기로 의결한 바 있어 예결위와 본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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