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법원경매 사상 감정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가 입찰에 부쳐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22일 서울중앙지법 경매7계에 나오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그랑빌 아파트 131평형은 최초 경매가가 28억원으로, 역대 법원경매에 나왔던 공동주택(아파트, 빌라, 연립, 주상복합아파트 포함)을 통틀어 가장 높다.
종전 최고 감정가는 서울 서초구 대호프레조빌 171평형으로 2000년 9월 26억원에 경매에 부쳐졌다.
법무법인 산하의 강은현 실장은 “소유권과 채무자가 모두 건설회사로 돼 있고, 전세입자가 없다는 점으로 보아 미분양된 물건이 넘어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포 그랑빌이 경매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4일과 16일에도 이 아파트 117평형대 3건이 경매에 부쳐진다. 16일 입찰되는 117.7평형(감정가 22억3,000만원)과 117.2평형(감정가 23억원) 2가구는 7월 첫 경매에 부쳐진 뒤 네 차례나 유찰돼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41%인 9억원대로 떨어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감정가 28억원은 현재 나온 매물과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할 때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포동 그랑빌은 서래초등학교 북동쪽 주택가에 위치한 빌라형 아파트로 복층형 구조로 지어졌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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