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만8,412명이 지원해 11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합격자(682명)의 92.5%인 631명이 가산점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자격증 가산점을 받은 인원은 593명으로 전체의 86.9%에 달한다. 자격증 가산자는 2003년 81.7%, 2004년 84.5%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 자격증 획득자의 공무원시험 합격자도 눈에 띈다. 이번 7급 합격자 중 공인회계사가 22명, 관세사가 4명, 세무사가 26명이 포함돼 있다.
정부 관계자는 “1점 사이에 수 백 명이 분포하는 상황에서 관련분야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당연히 유리하다” 며 “3%의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한 과목 당 100점 만점 중 3점을 더 얻게 되며 5과목으로 이뤄진 전형의 경우 총 15점을 더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가산점이 없을 때 100점이 받을 수 있는 최고점수라면, 자격증과 취업보호 대상자 등의 혜택이 있으면 최고 118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7급 공채에서는 통신,정보처리분야 일반직의 경우 정보처리기사 정보관리기술사에게 3%를 추가로 준다.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등에는 2%가 가산된다.
행정직의 경우 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관세사 사회복지사 1급 사회조사분석사 1급 등에 5%가 더 부여된다. 7,9급 공히 컴퓨터활용능력 1급은 2%, 워드프로세서 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은 1.5%, 워드프로세서 2급, 컴퓨터활용능력 3급에 1%를, 워드프로세서 3급에 0.5%가 과목 당 가산된다.
한편 이번 7급 시험에서는 필기합격자 858명 중 최종 전형에서 176명이 탈락, 면접시험의 중요도가 날로 커지는 추세를 반영했다.
인사위 관계자는 “면접시험은 필기시험 성적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으로서의 소양을 묻는 질문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여성합격률은 26.8%로 지난해 27%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최근 각종 국가시험에서 나타난 여성합격률의 상승세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다.
또한 출입국관리직ㆍ건축직 등 7개 직렬에서 여성 응시자 10명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혜택을 받아 추가 합격했으며 장애인은 전체의 7.3%인 34명이 합격해 장애인 공채 목표율인 5%를 넘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