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황태자’가 오랜 슬럼프를 딛고 2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이태현(현대삼호)은 10일 기장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승(3판다승제)에서 팀후배 하상록을 2-1로 꺾고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3년 10월 순천대회 이후 통산 17번째 백두봉 정상이다.
준결승에서 김천대회 우승자인 박영배를 물리친 이태현은 은퇴를 앞둔 신봉민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하상록을 상대로 결승 첫째판에서 밭다리 걸기로 쓰러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판에서 하상록의 안다리 걸기에 허를 찔려 동점을 허용한 이태현은 셋째판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하상록을 뽑아 들어 중심을 무너뜨린 뒤 배지기로 마무리했다. 해체된 LG씨름단에서 기장철마한우씨름단으로 둥지를 옮긴 김경수는 8강전에서 신봉민에 패해 4품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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