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내 개혁성향 인사들이 주도하는 ‘민주개혁지도자회의’가 10, 11일 이틀간 회의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이 모임의 주축은 신기남 의원 주도의 신진보연대와 장영달 의원 등 김근태 복지부장관과 가까운 민주평화연대 소속 인사들이다. 학계ㆍ시민단체 등 당 밖의 진보성향 인사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대외적으로는 ‘뉴라이트’운동에 대항적 성격을 띠면서, 당내로는 ‘중도 실용’의 흐름에 반대하고 있다.
700여명이 참석한 첫 회의에서 이들은 “양극화를 해소해 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과정에서 양극화가 악화되는 것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일자리 창출 ▦교육 경쟁력 강화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 ▦주택문제 해결 ▦양질의 육아서비스 제공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장영달 공동대표는 “우리당이 친기업적 정당이며 중산층ㆍ서민을 위해서는 한나라당에도 못 미친다는 국민 인식이 있다”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사회경제적 정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기남 공동대표도 “새로운 진보주의 노선, 즉 사회통합형 세계화와 복지국가라는 지향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전당대회도 당의 노선을 정립하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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