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각료회의에 참석 중인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10일 숙소 호텔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반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비롯한 역사 문제로 인해 한중일 3국 정상회의와 한일정상회담을 열지 못하게 됐다”며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역사 문제에 대해 진솔한 반성의 자세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소 외상은 이에 대해 “한국 국민의 과거사에 대한 심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과거에 대한 반성의 토대 위에서 미래지향적 한ㆍ일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2일부터 사흘간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한다.
콸라룸푸르=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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