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식기반 디지털사회로의 급속한 진입은 정보통신기기 및 신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예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같은 과학기술 변혁에 앞장서 이동방송통신, 고속인터넷, 광대역망, 휴대인터넷과 DMB 등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기술의 국내외 보급 및 확산을 통해 국제적으로 괄목할만한 디지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은 한국일보의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에는 통신기술ㆍ서비스, 정보통신기기, 소프트웨어ㆍ콘텐트 등 정보기술(IT) 분야와 생물기술, 환경기술, 미세기술, 문화기술 등 신산업분야에서 총 100개 기업이 참여했다. 9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기술 발표평가를 통해 국무총리상 3개 업체, 산업자원부 장관상 6개 업체, 정보통신부 장관상 6개 업체 등 45개의 업체를 선정했다.
국내외적으로 힘든 경제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 및 시장 개척에 앞장서는 업체들을 보면서 국내 디지털 산업의 희망과 무한한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국가 신성장동력의 핵심기술인 홈네트워크와 네트워크간 복합기술, 광통신, 정보통신기기 및 센서 소자기술분야의 독창성과 소형화 실현, 소프트웨어ㆍ콘텐트 분야의 웹 및 3D 그래픽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기술성 및 편의성은 세계적인 기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바이오기술 또한 생물과 환경의 최상 결합을 가져오는 기술 개발 등 전반적으로 기술의 혁신성, 새로운 시장의 창출 가능성, 수입대체 효과 등을 거둘 수 있는 점이 부각됐다. 그러나 심사과정에서 응용기술에만 치우친다든지, 독창적 기술이라도 상품화가 미비하거나 특허출원에 의한 기술점유 노력이 부족한 점 등은 아쉬웠다. 물론, 세계시장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려면 원천 및 핵심기술의 확보와 함께 정부차원의 폭 넓은 정책적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본다. 올해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일궈낸 기업들과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향후 더욱 차별화한 신규 서비스 및 핵심기술의 조기 실현과 우수인력 확보, 치밀한 브랜드 전략, 건실한 투자 등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
끝으로 한국일보사의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은 국내 관련 산업의 디지털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디지털 사회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본상이 더욱 발전해 국익과 인류복지사회 실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이재섭 한국전자통신硏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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