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논문을 게재했던 과학저널 사이언스측은 9일(현지시간) 세포군 사진 조작 의혹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최근 제기된 세포 DNA 지문과 관련된 문제점에 대해서도 해명(respond)해줄 것을 황 교수와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측에 모두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이언스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우리는 두 교수가 원 데이터와 자료를 검토해 그 결과를 우리에게 통보할 때까지 추가적인 성명이나 코멘트는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5면 사이언스측은 그 동안 황 교수의 연구논문의 과학적 유효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해명을 요청한 DNA지문은 황 교수 연구논문의 본 줄기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사이언스측이 사실상 논문 재검증의 필요성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사이언스측은 이와 함께 “우리는 적절한 권위 있는 기관에 의한 어떠한 결론에 대해서도 이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혀 제3 기관의 검증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포스텍(옛 포항공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 관련 교수들은 이날 서울대 소장파 교수들이 8일 황 교수의 논문에 대한 자체검증을 건의한 데 대해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서울대 정운찬 총장에게 전하기로 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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