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화 이후의 민주주의
세계화 이후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하기 위해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가 세계 석학에게서 받은 기고문을 편집했다. 지그문트 바우만 영국 리즈대 명예교수와 울리히 벡 독일 뮌헨대 교수는 공적 공간의 사적인 영역화가 정치의 무력화와 퇴행을 낳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무정부적 급진주의가 대두하면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한다.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주장했던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자유주의적 개인주의의 확산과 공동체의 파괴가 자유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자신의 낙관론을 수정했다.
클라우스 오페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 등은 민주주의의 위기는 곧 정치의 위기라며 경제에 대한 정치의 통제력 확보와 신뢰의 회복을 강조한다. 이승협 옮김. 평사리 1만2,000원.
▲ 신여성 / 연구공간 수유+너머 근대매체연구팀 지음
1920년대 논쟁적 잡지 '신여성' 재해석
‘신여성’은 1923년 당대의 가장 논쟁적인 개념이던 ‘신여성’을 당당하게 제목으로 내걸고 발행한 여성잡지다. 당연히 이 잡지에는 당시 ‘신여성’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긴장과 갈등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그에 대한 신여성 본인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다. 수유연구실의 소장학자 9명이 이 잡지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했다.
예를 들어 여학생 제복과 교표 문제를 다룬 이 잡지 23년 11월 호 기사는 ‘여학생의 순수가 침해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비난, 대안 제시와 같은 다양한 담론을 제출함으로써 순수로서의 여학생, 즉 마리아로서의 여학생을 강력히 환기한다’고 지적한다.
신여성에 실린 각종 기사와 만평은 물론 판권, 차례, 화보까지 자료 사진을 다양하게 수록했다. 한겨레신문사 1만7,000원.
▲ 영웅 김영옥 / 한우성 지음
4개국서 무공훈장 받은 한인 전쟁영웅
1919년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제2차 대전과 한국전쟁에서 전쟁영웅이 됐으며, 1972년 대령으로 예편한 후 평생을 사회봉사활동에 바친 인물 김영옥.
이탈리아와 프랑스, 한국에서 각각 최고무공훈장을 받았고, 그가 나서 자란 미국서 명예무공훈장을 받은 김씨는 그러나 최근까지도 한국사람에게는 그리 낯익은 인물이 아니었다.
한국전 당시 미 육군 31연대 1대대를 이끌고 연승하며 중부전선을 60㎞까지 북상케 한 일화 등 군 복부시절의 활약상, 전쟁고아들을 돌본 것은 물론 여성, 아동, 청소년, 노인, 빈민, 유색인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바친 그의 일대기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언론인이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북스토리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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