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어르신들, 돌발사태는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경기도가 위급상황에 쉽게 대처하기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를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SK텔레콤의 협조를 얻어 독거노인용 특수 핸드폰인 ‘안심폰’ 1만5,000여대를 각 시ㆍ군에 배포했다. 노인들이 쓰기 쉽게 버튼을 단순화한 안심폰은 ‘119’로 표시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즉각 119상황실에 연결돼 응급차가 출동하게 된다.
안심폰은 또 단축다이얼 4개가 저장돼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시력이 나쁜 노인들이 쉽게 친지나 지인들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반 전화를 걸 경우도 한달 60분은 무료다.
도는 내년까지 안심폰을 2만5,000여대까지 보급할 예정이며 호응이 좋을 경우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관내 거주하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으로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되면 시ㆍ군에 신청, 안심폰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또 9월부터 노인전용구급차 6대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 성남 구리 안성 군포 안산시에 배치된 노인전용구급차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사전예약을 할 경우 정해진 시간에 출동해 전문의료인의 간호아래 병원 이송 등을 담당한다. 신청자격은 독거노인 포함, 65세이상 기초생활수급자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다.
도는 매년 6대씩 4년 내에 도내 30개 전 소방서에 노인전용구급차를 배치할 계획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안심폰을 누를 경우 위치 추적도 가능해 뇌혈관질환이나 치매에 걸린 노인들에게 신속하게 도움을 줄 수가 있다”면서 “노인전용구급차도 자주 통원 치료를 해야 하는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또 독거노인들에게 말벗이 되어주고 음식준비, 청소, 빨래 등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도 운영중이다. 663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도우미는 하루 1만5,000원의 교통비, 식비만을 받고 독거노인을 찾아가 청소와 빨래는 물론 병간호, 말벗 등을 해준다. 도우미를 필요로 하거나 자원봉사를 원할 경우 시ㆍ군 사회복지과로 연락하면 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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