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경리부장이 납치당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연락을 가족에게 한 뒤 20일이 지나도록 소식이 끊겨 경찰이 수사중이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아산 모 대학 경리부장 김모(52)씨가 지난달 18일 오후 9시께 납치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접수하고 비공개 수사를 해오다 8일 용의자의 몽타주를 작성ㆍ배포하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집 근처 찜질방에 있다고 아내에게 전화한 뒤 다음날 택시기사를 통해 돈을 요구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니 21일 오후 4시 현금 5,000만원을 아들 차량에 싣고 돈을 받으러 가는 사람에게 주기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21일 퀵서비스 배달원을 시켜 현금이 든 가방을 천안시 성정동 상점 앞으로 가져 오도록 했다.
그는 다시 현금가방을 인근 포장마차로 옮기게 한 뒤 포장마차 주인에게 현금 도착을 확인시켰으나 돈은 가져가지 않았다.
천안=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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