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노래로 인기를 끈 동시 ‘예솔아’, 소천아동문학상을 받은 동화집 ‘고추먹고 맴맴’ 등으로 잘 알려진 아동문학 작가 김원석의 동화집이다.
가족을 위해 힘들어도 내색 않고 묵묵히 가장의 자리를 지키다가 어느 순간 한없이 초라해진 아버지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같은 짧은 동화 17편과 동시 4편을 묶었다.
실직자가 된 아버지가 출장 간다며 집을 나가자 노숙자가 되었을까 봐 지하도를 찾아 헤매는 아이, 엄마 없이 키우는 어린 외동딸이 차려준 밥상 앞에서 허허롭게 웃는 아버지, 보잘 것 없는 털목도리 하나로 사랑을 나누는 가족의 가난한 행복 등 잔잔하고 짠한 이야기들이다.
아버지에게 다정하게 인사해달라고, 작가는 머리말에서 어린이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 아버지의 어깨는 훨씬 가벼워질 거라고. 초등 3~4학년.
오미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