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지에는 세계 최대의 가마솥으로 끓인 팥죽을 드셔보세요.”
농협 충북 괴산군지부는 동짓날인 22일 오전 10시 괴산읍 서부리 고추유통센터 앞 광장에 설치된 ‘괴산군민 가마솥’(사진)으로 3,600명 분의 팥죽을 끓일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농협은 이날 80㎏짜리 팥 10가마와 찹쌀 5가마, 멥쌀 2가마를 넣어 팥죽을 쑨 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행사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3,600명 분은 괴산 군민의 10%가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농협 직원들은 지난해 4만명 분의 팥죽을 쑤어 나눠 준 적이 있는 부산 삼광사를 찾아가 조리 비법을 전수받기도 했다. 팥죽을 끓이는 동안 솥바닥에 팥이 눋지 않도록 젓기 위해 길이가 3㎙나 되는 대형 나무주걱 15개도 만들고 있다.
괴산군이 1년여의 작업 끝에 제작해 지난 5월 공개한 괴산군민 가마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퍼 가마솥. 무게 45톤에 지름 5.7㎙, 둘레 17.8㎙, 깊이가 1.7㎙나 된다. 괴산군은 이 가마솥으로 8월 괴산청결고추축제, 10월 괴산문화제 때 각각 옥수수와 감자 1만 개를 삶는 데 성공했다.
괴산=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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