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장사’ 박종일(30ㆍ기장군청) 꽃가마를 탔다.
박종일은 8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기장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이하) 결승(3판다승제)에서 정찬진(공주시청)을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생애 첫 금강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6월 김천장사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박종일은 김유황과 장정일(이상 현대삼호중공업), 이성원(구미시체육회)이 군림하고 있는 이 체급의 새 강자로 부상했다. 씨름선수로서는 ‘환갑’이나 다름없는 나이로 금강장사에 오른 박종일은 암투병 중인 어머니를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두 차례 금강장사에 올랐던 이성원을 8강에서 잡채기로 제압, 이변을 예고한 박종일은 4강에서 팀동료인 양재모 누르고 결승에 올라 첫째판에서 순간적인 잡채기로 정찬진의 무릎을 꿇렸다. 둘째 판에서도 박종일은 밀고 들어오는 정찬진을 뿌려치기로 가볍게 제압, 생애 첫 장사타이틀의 영예를 안았다.
박종일은 “큰 무대에서 황소트로피를 차지하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에야 꿈을 이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진황기자
◇금강급 순위 ①박종일②정찬진③양재모④허상훈(현대삼호)⑤윤원철(구미시청)⑥오현민(증평인삼)⑦이성원(구미시체육회)⑧이복재(대구도시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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