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상업포경 금지 이후 국내에서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고래가 전남 신안군의 한 섬에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2일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성촌마을 백사장에 죽어 있는 향고래(길이 16㎙ㆍ둘레 8㎙ㆍ무게 35톤)를 마을 주민이 발견, 신고해 와 국제포경위원회에 보고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장조사를 한 연구소 관계자들은 이 고래가 질병 등으로 죽어 해변에 떠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3월 포항 근해에서 이동하다 발견된 향고래 8마리가 역대 최대로 기록돼 있으나 이 고래는 이보다 훨씬 크다. 고래는 해체 후 골격만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향고래는 몸집이 큰 이빨고래류로 적도부터 극지까지 다수 분포하지만 우리나라 근해에는 숫자가 많지 않다.
신안=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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