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나 저학력, 비정규직일수록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대 의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와 한국산업안전공단 공동연구팀은 2005년 4~10월 전국 329개 사업장 8,522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울증 위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15.9%(1,268명)로 나타났으며, 10.1%(814명)는 우울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팀은 설문조사는 미국 정신보건연구원이 개발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측정도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여성의 18.6%가 우울증군으로 나타나 남성(14.7%)보다 3.9% 포인트 더 높았다. 학력별로는 학력이 낮을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져, 대학원 이상에서 11.0%, 대졸 이하가 15.5%인 반면 고졸 이하 17.5%, 중졸 이하는 18.8%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별로는 정규직이 15.7%로 가장 낮고, 일용직이 22.7%로 가장 높았다. 계약직, 기타 비정규직은 16% 정도였다. 그렇지만 정규직 이외의 고용 형태를 모두 비정규직으로 재분류해 분석했을 때는 17.1%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우울증 유병률은 달랐다. 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이 가장 높아 31.1%, 음식 및 숙박업소가 28.8%,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이 24.1%로 나왔다.
반면 가장 낮은 업종은 전기, 가스 및 수도 사업으로 8.5%, 그 다음이 교육서비스업, 공공행정 등으로 9.5%였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99인 사업장이 17.5%로 가장 높았으며, 100인 이상, 300인 이상은 15.2~15.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 교수 팀은 “여러 통계 분석을 이용한 결과 일은 많으나 자율적인 결정이 낮을수록, 관계 갈등이 많을수록, 그리고 보상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느껴 우울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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