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행궁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건물터가 확인됐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은 5월 이후 경기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935-3 일대 남한산성 행궁지에서 실시한 올해 제7차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초대형 건물터를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건물터에서는 ‘村主’(촌주.지방관의 한 종류)라든가, 의미가 불명확한 ‘林山高子’(임산고자) 외에 천신(天神)을 의미할 것으로 생각되는 ‘天主’(천주) 등의 문구가 들어간 명문(銘文) 기와들이 다수 출토됐다. 또 비교적 정연한 상태로 배치된 적심(기둥돌)과 기단 석렬 등이 양호한 상태로 확인됐다.
건물터에서 서로 대칭되는 위치에 있는 동창지(東倉址)와 서창지(西倉址)는 각각 측면 5칸(15.6m), 전면 17칸(47.2m)으로 측정됐고, 중창지(中倉址)는 측면 20m, 전면 94m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통일신라시대 건물터로 이만한 규모는 경주 지역을 제외하곤 드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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