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 덕분에 이번 주말을 전후해 전국의 스키장이 일제히 개장한다.진정한 스키 마니아라면 이미 각종 장비와 의상은 갖췄을 터. 하지만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외선 차단 크림이다. ‘여름 볕에 타면 한 계절을 가지만, 겨울 볕에 타면 1년을 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눈은 지면에 닿은 자외선의 80% 이상을 다시 반사한다. 따라서 피부가 검게 그을릴 뿐만 아니라 장시간 노출될 경우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원인이 된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자외선A의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파장이 짧아 지면에 도달하기 전에 오존층에 흡수되는 자외선C나 피부 표면을 그을리거나 물집을 일으키는 정도에 그치는 자외선B와 달리, 자외선A는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도 존재하는데다 옷을 뚫고 진피층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피부노화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자외선A의 차단지수는 일반적으로 ‘PA+’, ‘PA++’, ‘PA+++’ 등으로 표시된다. PA+는 자외선A에 대한 피부 저항력을 2배 늘려준다는 의미이고, PA++는 4배, PA+++는 8배까지 높여준다는 뜻이다. 스키장에서는 PA++ 이상의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A 차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태평양, 애경, 남양알로에 등에서 자외선A 차단 성분을 함유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에 따라 메이크업 베이스 대용, 보습, 백탁 현상(얼굴이 하얗게 되는 현상) 방지 등 차별화한 기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웰빙 등의 영향으로 알로에, 당근, 감잎 등 천연식물을 함유한 선크림도 인기다.
태평양의 ‘라네즈 선블록 마일드’(1만7,000원)는 수분 공급 효과가 있는 블루베리와 당근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자외선A 차단 등급은 PA++. 남양알로에의 ‘포시즌 선크림’(2만5,000원ㆍPA++)은 알로에 농축 원료인 액티브알로에 성분을 함유해 피부 보습 효과가 있고, 끈적임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자외선 차단과 피부 관리를 함께 신경 쓰는 소비자들에 제격이라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애경은 ‘프레시스 액티브 이스트 UV 디펜스 선크림’(2만4,000원ㆍPA++)을 선보였는데, 농축 효모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건조하고 거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남성 전용 선크림으로는 태평양의 ‘오딧세이 마일드 선크림’(2만5,000원ㆍPA++)이 있는데, 자외선A와 B를 함께 차단할 수 있고 번들거리거나 끈적이지 않는다. 한국암웨이의 ‘바디 시리즈 모이스처 스틱 플러스’(1만2,320원)는 소형 스틱형 제품으로 야외에서 휴대하고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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