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외사과는 8일 일본에서 도난 당한 벤츠와 포르쉐 등 62대를 불법으로 수입해 판매한 혐의(장물취득 등)로 위조담당 임모(3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수입책 박모(54)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판매책 이모(34)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5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4월부터 일본 내 차량절도단이 훔친 벤츠 61대와 포르쉐 1대를 사들인 뒤 차대번호와 부품을 위조, 정상적으로 말소된 차량으로 가장해 국내로 들여왔다. 이들은 국내에서 다시 정상 차량으로 둔갑시킨 뒤 인터넷 중고차 판매사이트 등을 통해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싼 가격에 판매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62대를 총 100억원 상당에 팔아 3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차량은 열쇠 복제가 불가능해 국내에서 팔릴 때 열쇠가 한 개 밖에 없는 게 특징”이라며 “회사에 차량 도난이 신고되기 때문에 구입자는 추가로 열쇠를 받거나 수리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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