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의 2인자로 꼽히는 아이만 알 자와히리(사진)는 10월 파키스탄 지진 당시 사망설이 나돌았던 오사마 빈 라덴이 아직 건재하다고 밝혔다.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와히리는 이날 알자지라 방송이 방영한 비디오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신의 가호아래 건강하게 살아 있으며 서방세계에 대한 성전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자와히리의 비디오 성명이 나온 것은 10월 파키스탄 지진직후 무슬림들에게 도움을 촉구한 이후 처음이다.
검은 두건을 쓰고 아랍 전통 복장인 흰색 겉옷을 입은 자와히리는“이라크의 아랍족과 쿠르드족, 투르크멘 족은 앞으로 미군 철수로 야기될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며 “이라크에서의 승리가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알 카에다 세력의 절반이상을 소탕했다는 거짓말로 미국인들을 속이고 있다”며 “알 카에다 세력은 오히려 커지고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의해 2,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있는 자와히리는 안전문제를 고려해 빈 라덴과 서로 다른 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선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빈 라덴의 유고(有故)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