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단행한 대형 트레이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부산 KTF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 모비스의 발목을 잡으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KTF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애런 맥기(2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신기성(11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조상현(11점)의 맹활약으로 ‘트리플 더블러’ 크리스 윌리엄스가 분전한 모비스를 82-77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서울 SK에 ‘슈퍼루키’ 방성윤과 정락영, 김기만 등을 내주고 조상현과 황진원, 이한권을 영입했던 KTF는 빅딜 이후 열린 4경기를 모두 싹쓸이하며 ‘빅딜’의 효과를 만끽했다.
특히 ‘이적생’ 조상현과 황진원(6점 4어시스트)은 고비 때마다 좋은 플레이를 펼쳐 그들을 적극 영입한 팀에 110% 보답을 했다.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간 KTF는 8승9패로 단독7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2연승을 달리다 이날 덜미가 잡힌 모비스는 12승5패로 공동 2위 그룹인 원주 동부와 창원 LG에 2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올 시즌 4차례 달성된 트리플더블 기록을 혼자서 기록한 윌리엄스는 3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어시스트에서 단 2개 부족한 8개를 잡아내 5번째 트리플더블 기회를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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