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나는 폭군을 폭군이라고 불렀을 뿐”이라고 비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6일 보도했다.
호시 히로시(星浩)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은 이날자 자신의 기명 칼럼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판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이 회담 후 공표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칼럼은 “고이즈미 총리와 부시 대통령의 회담은 시종 부드러웠지만 순간 조용해진 장면이 있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억압은 너무 지독하다. 내가 김정일을 폭군이라고 한 것에 대해 북한이 비판하고 있지만 나는 폭군을 폭군이라고 불렀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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