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사회공헌 활동은 매우 공격적이다.
단순히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와 더불어 번영한다는 사명감 속에 사회공헌을 일상적인 기업활동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특히 사회공헌을 지속가능 경영의 한 축으로 삼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내 어느 누구보다 이구택 회장이 가장 큰 열의를 갖고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2003년 3월 취임한 이 회장은 틈만 나면 “포스코는 엄격한 기업윤리를 준수하고 소외된 계층과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실제로 취임 2개월 만인 2003년 5월 ‘포스코봉사단’을 창단, 사회공헌 활동을 핵심 경영전략 중 하나로 추진해왔다. 봉사단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사회공헌은 포스코의 핵심 공유가치로 기틀을 잡고 있다. 또 자원봉사지원 온라인시스템을 구축,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 활동 분야는 크게 교육ㆍ문화, 지역협력, 자원봉사, 파트너사와의 상생경영으로 나눌 수 있다.
포스코는 외부 봉사단체와 공동으로 활동을 전개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임직원 개개인이 스스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활동을 발굴하는 등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형성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기업 발전의 뿌리인 지역 사회에서의 자원봉사를 통해 임직원 개개인의 성장과 사회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뜻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테마형 지역협력 사업을 개발하는 등 사회공헌에서도 고객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220개가 넘는 자매결연 마을 및 단체를 두고 있다.
서울 포스코센터에서도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포항 스틸러스ㆍ전남 드래곤즈 축구단 창단, 축구 전용구장 건설, 전국체전 및 도민체전 지원 등 건전 스포츠 문화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공익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해 온 포스코의 사회공헌 활동은 질 뿐 아니라 양적인 면에서도 다른 기업을 압도한다. 90년부터 펼쳐온 사회공헌 활동 지원 규모는 모두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 교육재단 운영에 1조2,500억원, 사회복지 2,000억원, 학술교육 1,000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또 올해 8월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청암재단을 설립했다. 포스코장학회를 개편한 이 재단은 1,000억원 규모로 운영되며, 지원 사업 범위를 기존 장학 사업에서 학술 및 연구, 문화예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철’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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