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사회공헌활동만큼 소외된 계층에게 살가우면서도 현실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없다.
삼성SDI가 1995년부터 10년동안 벌이고 있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영세민 대상의 무료개안 수술은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무료개안 수술은 세계 최대 디지털 디스플레이 업체답게 소외된 계층에 ‘빛’을 찾아준다는 의미로 시작됐다. 총 27억원이 투입된 이 봉사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10만7,800명이 수술(2,800명)과 진료(10만5,000명)를 받았다.
특히 96년과 2003년엔 삼성SDI가 자매병원인 실로암 안과에 기증한 ‘움직이는 안과병원 버스’가 직접 환자를 찾아가서 지원활동을 벌였다.
무료개안 사업은 중국 등 해외로도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톈진법인이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시각장애인 50명에게 개안 수술을 제공하고 있고, 올해 6월부터는 둥관법인에서도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SDI의 ‘빛’을 찾아주는 봉사활동은 ‘소리’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청각 도우미견’ 육성활동은 대표적인 선진국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청각장애인을 돕는 도우미견을 길러 분양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10마리를 청각장애인들과 맺어준 데 이어 올해안에 2마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청각 도우미견은 자명종, 초인종, 전화벨, 노크, 전화, 물 끓는 소리 등을 듣고 청각장애인에게 알려줘 청각 장애인들이 정상적인의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청각도우미견은 청각장애인들의 동반자로서 정신적 안정감을 주는 등 다양한 심리적 치료효과를 주고 있다.
삼성SDI는 도우미견 사업을 체계화하기 위해 전문 도우미견 훈련사를 두고 경기도 용인시에 지상 2층, 400평 규모의 최신식 훈련시설을 갖춘 ‘삼성SDI도우미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0년부터 직원들이 낸 후원금만큼 회사가 기금을 적립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12억원이 거둬졌으며, 기금의 일부를 연말을 맞아 영세한 사회복지 단체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김순택 사장은 “디지털 디스플레이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의 위상과 7개국에 생산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며 “사회공헌활동은 국내뿐 아니라 삼성SDI의 디스플레이 제품이 팔리는 모든 곳에서도 이뤄져 세계적인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