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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조작/ 박근혜대표 침묵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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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조작/ 박근혜대표 침묵 일관

입력
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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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과거사위의 인혁당ㆍ민청학련 사건 조사결과를 접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7일 침묵으로 반응을 대신했다. 이날 울산과 대구를 찾아 토론회 참석 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낸 박 대표는 수행 당직자로부터 발표 내용을 보고 받았지만 가타부타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앞서 국정원 과거사위가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피살 사건, 부일장학회 헌납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을 때도 박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 대표는 국정원 과거사위 활동에 대해 무시가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일일이 답했다가는 되려 과거사 논란의 중심에 휘말릴 뿐이라고 보는 것이다. 유정복 비서실장은 “과거사위가 정식출범을 앞둔 마당에 개별기관의 증거도 없는 과거사 발표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과거를 바로 잡는 것은 필요하지만 증거가 불충분하고 이해 당사자의 소명기회 없는 과거사 규명은 신중해야 하며 정치적 이용도 없어야 한다”고 박 대표의 불편한 심기를 대변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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